[iBiztoday.com=본지특약] 미 대학가에 시험 부정행위를 적발하는 첨단 소프트웨어가 도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조지아테크(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진은 최근 시험 부정행위 탐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2개 컴퓨터 관련 강좌에서 부정행위 의심 학생 186명을 적발했다.
지난 93년 첫 개발된 이 소프트웨어는 학생들의 컴퓨터 코드 과제물 3개에서 유사성을 적발하도록 설계돼 있다.
조지아테크의 봅 하티 대변인은 “학과장이 ‘컴퓨팅 입문’과 ‘객체지향형 프로그래밍’ 등 2개 강좌 수강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부정행위로 판명된 학생들은 제적이나 F 학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학의 쿠트 아이슬릿 컴퓨터학부 책임자는 “학생들에게 수업시작 전에 부정행위 탐지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다는 점을 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소프트웨어가 가동중이거나 부정행위가 적발될 것이라고 믿는 학생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이슬릿 책임자는 “이 소프트웨어는 문장내 콤마와 세미콜론, 띄워쓰기 등이 똑같은지의 여부를 판독하기 때문에 선량한 학생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적발된 학생들은 대부분 부정행위를 한 점을 시인한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대학도 지난해 4월 이 대학 루 블룸필드 교수가 개발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학기말 보고서를 베껴 쓴 122명의 학생을 적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학기말 보고서 등에 같은 단어들로 이뤄진 표현을 잡아낼 수 있다.
럿거스대학이 지난 2000년에 21개 단과대학 재학생 2200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의 10%는 보고서 내용 중 일부를 인터넷에서 베꼈으며 5%는 대부분을 그대로 베껴 쓴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슨임기자 jaso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