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기반 VoIP장비 수주경쟁 본격 개시

 SIP 기반 음성데이터통합(VoIP) 장비를 둘러싼 시장선점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최근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에 따라 SIP 기반의 웹투폰서비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업체간 총성 없는 전쟁이 불붙고 있다.

 KT는 내달 중 주요 VoIP 장비업체의 장비를 대상으로 현장성능평가(BMT)를 거쳐 장비업체를 선정한 뒤 상반기 안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관련 장비업체도 SIP 기반 장비를 KT에 납품하기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태세다.

 특히 이번 SIP 기반 장비기술은 앞으로 차세대 IP통신 시장의 주축이 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장비공급권을 따낼 경우 향후 시장주도권 향방에도 상당한 여파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통신망이 전체 패킷화(All IP)로 진화될 경우 SIP 기반 장비가 통신시장에서 주축을 이룰 것”이라며 “이번 BMT는 차세대 통신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국내 장비업체로는 LG전자와 코스모브리지가 장비개발을 완료한 상태고, 해외 업체로는 스리콤·시스코 등이 장비개발을 마무리하고 BMT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삼성전자·기산텔레콤·시스윌 등도 관련 장비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KT 네트워크본부의 한 관계자는 “SIP기술이 전면적으로 적용된 웹투폰서비스가 시작되면 웹투폰을 통해 다자간통화, 휴대폰이나 일반전화로의 착신전환, 영상전화, 지능망 관련 서비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초기 가입자 규모가 최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여기에 맞춘 장비 선정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