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이 본격 시작된다고 한다.
무궁화위성이 몇 년을 공전한 끝에 출범하는 방송인 만큼 기대되는 바가 크다. 그런데 시청자 예약접수 내용 중 일부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어 지적하고자 한다. 현재 방식과는 달리 안테나 중심이 아닌 수신장시(셋톱박스) 중심이므로 TV마다 수신장치를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방마다 다른 프로그램을 시청하려면 TV 수만큼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것이 비싸다는 것이다.
지금 위성방송 설치경비는 6만9000원인데, 이것은 수신장치 장비대라는 것이며, 이것도 예약자에게 주는 특혜이며 일정기간 후엔 16만원 이상(16만2420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일반가정에 두 대의 TV를 보유하게 된 사유는 식구별 채널싸움(?)을 정리하기 위한 선택이었음을 모두 아는 사실인데, 이대로라면 다시 60∼70년대처럼 채널분쟁이 생길 전망이다. 그렇다고 가정마다 2∼3대씩 신청하는 것은 낭비며 불합리하다. 이런 분위기라면 모조품 셋톱박스가 등장할 우려도 없지 않다.
방마다 설치된 TV대수를 일일이 확인하기란 쉬운 문제가 아니며, 과거 KBS도 TV대수별 시청료징수를 포기한 바 있다.
그뿐 아니라 덤으로 설치되는 디지털TV로 전락할 수도 있다. 또한 예약은 예약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새로운 구도의 시스템을 뒤늦게 깨달은 시청자들이 설치목전에서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청료처럼 복수신청자에겐 3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함으로써 초기비용 절감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
월드컵 축구는 고화질TV로 시청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윤병국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