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공간에서 본인을 대신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아바타’가 인터넷 사이트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 10명 중 7명은 아바타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으며, 아바타 아이템 구입비로는 월 2000원 미만을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4∼55세의 인터넷 이용자 1785명(남자 894명, 여자 8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아바타 서비스 이용’에 관한 온라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3%가 아바타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바타 서비스 이용률은 30∼40대에 비해 10대와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는데, 이는 아바타 서비스가 자기 개성과 주장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욕구를 반영하는 매개물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아바타 아이템을 실제 구매하는 비중은 아바타 사용자 10명 중 6명 정도(60.6%)였으며, 이중 대부분이 월 2000원 미만의 소액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비용을 지불하며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 아바타 이용자 중 57.3%가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가운데, 아바타를 가장 많이 사용하되 실질 소득이 없는 10대층에서 부정적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네티즌들이 주로 구매하는 아바타 아이템으로는 의상이 가장 많았으며,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아바타 사용은 한게임, 프리챌, 세이클럽 등과 같은 온라인 게임·커뮤니티·채팅 사이트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특히 사용자들은 주로 ‘게임’과 ‘채팅’을 위해 아바타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 향후 발전을 위해서는 좀더 다양한 아바타 서비스가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아바타 서비스 비이용자 중 향후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40.2%에 머물렀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