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업계 "네트워크전문가 찾습니다"

 

 서비스 외형적으로는 큰 성장을 일궈가고 있는 인터넷전화업계가 네트워크분야 전문인력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화서비스부문 주요업체들은 최근들어 서비스품질의 지속적인 향상은 물론 인터넷전화사업이 수익성과 보편적 활용이 보장된 부가가치 높은 통신사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전문인력의 보강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그동안 인터넷전화서비스에 대해서는 네트워킹 차원의 본질적 접근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이고 인터넷 솔루션차원의 인식과 개발접근이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인터넷전화서비스가 인터넷망(IP망)은 물론 기존 공중전화망(PSTN) 등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접목 노력없이 발전해나간다는 것은 불가능함이 이미 현실로 확인되고 있으며 이의 타개책은 우수 네트워크전문가의 인터넷전화산업으로의 전략적 진출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한 인터넷전화업체 사장은 “몇해째 음성데이터통합(VoIP) 사업을 진행하며 궁극적인 사업방향에서 항상 모자란 듯한 느낌을 가져온 부문이 네트워크 전문분야였다”며 “통신사업으로의 성장과 함께 기술적 기반 공고화에도 네트워크전문가의 보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초기적 흐름은 최근 1∼2년간 각 인터넷전화업체들이 네트워크분야 실무경험을 가진 인력을 하나둘씩 충원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던 것에서 일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최근 1∼2년간 급속도로 진화·발전된 국내외 통신사업자의 망형태와 성격·구조·연결성에 대한 현재적 이해와 기술력을 가진 인력을 확보하는 데 역부족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다른 인터넷전화사업자 관계자는 “인터넷전화시장이 커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네트워크분야에서 탄탄하게 성장해온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력이 여전히 불안한 미래에 자신을 완전히 투자하기는 힘든 실정”이라며 현실적 고충을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인터넷전화사업이 가진 자체 발전요구와 네트워크 전문인력의 산업적 지향이 합쳐지는 시점이 곧 도래할 것이고 그 이후 폭발적인 산업동력이 형성될 것은 분명하다”며 더 큰 자신감을 나나냈다.

 인터넷전화 관련 기술 및 사업부문을 연구하는 학계와 연구계에서도 인터넷전화가 자체 산업적 성장엔진을 확보하는데는 우수 네트워크인력의 보강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학계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화서비스가 앞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얹힌 통신서비스로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현장 실무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의 인터넷전화산업쪽 진출이 보다 확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기간통신사업자들은 공식·비공식적으로 국내 인터넷전화산업의 전면적인 활성화시기를 2003년 중하반기로 잡고 있는 만큼 이 시기부터 관련산업 인력의 교류 또는 이동이 지금보다는 훨씬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