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차세대 무선사업추진

사진; 22일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시연한 2.3㎓대역 차세대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1Mbps급의 속도로 호텔에서 뿐 아니라 이동중에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유선사업자인 하나로통신(http://www.hanaro.com)이 2003년부터 2Mbps급 무선인터넷 및 VoIP기술을 이용한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세대 무선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신윤식 하나로통신 사장은 22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진행된 차세대 무선사업 추진계획 발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선랜 등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주력으로 4세대 통신서비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올해를 하나로통신의 무선통신사업 진출 원년으로 삼고 2005년까지 유무선 종합통신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제시했다.

 신 사장은 유무선 사업자간 경계가 무너지는 등 유무선 통합서비스로 진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기술진보에 따라 향후 유선뿐 아니라 무선통신사업 분야에도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무선통합서비스 중장기 계획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현재 JW메리어트호텔 및 센트럴시티·조선호텔·코엑스몰·지하철 5호선 주요역 등에서 시범서비스중인 2.4㎓대역 무선랜 서비스 ‘하나포스 애니웨이’를 오는 2월 1일부터 상용화, 올해말까지 전국 1만5000여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날 시연한 하나로통신 무선가입자망(WLL:Wireless Local Loope) 주파수인 2.3㎓대역을 이용해 최고 1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내년 6월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나로통신은 장기적으로 VoIP 기술을 이용, 음성서비스와 유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통합해 기존가입자는 물론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정액제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2005년부터는 최고 5Mbps급 이상의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로통신은 이를 통해 무선랜 기반 홈네트워킹 서비스와 보안서비스·VoIP·무선지불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 제공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시내외·국제전화, 이동전화서비스 등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정통부가 무선가입자망(WLL)용도로 분배한 2.3㎓대역의 주파수 회수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주파수 소유권을 둘러싼 정부와 하나로통신, KT의 논란이 예상된다.

 하나로통신의 이같은 무선사업 진출은 최근 등장한 유무선 통합기술 등장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향후 KT·SK텔레콤·LG텔레콤·데이콤·두루넷 등 다른 통신사업자들도 연이어 유무선 영역 진출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해 유무선 통합서비스 진출 계획을 수립한 KT가 이르면 내달 중 공중망 무선랜 상용서비스에 나설 경우 이동전화사업자들과 통신서비스 역무 구분에 대한 논쟁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나로통신은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일본 초고속 무선인터넷 시스템 장비업체인 교세라와 2.3㎓대역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와 세계화 공동추진, 시스템 공동개발, 향후 4세대 유무선 통합시스템 기술개발에 관한 기술협력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현재 1Mbps급인 2.3㎓대역의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 속도를 내년 상반기까지 2Mbps급으로 진화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