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양방향TV 사업을 대폭 축소한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http://www.wsj.com)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그동안 사업 부진으로 고전해온 양방향TV 서비스 조직인 ‘얼티메이트TV’를 해체한다고 밝혔다.
‘얼티메이트TV’는 비디오테이프 대신 하드디스크(HD)를 사용, TV 프로그램을 녹화해 제공하는 PVR 서비스와 디렉TV의 인공위성 네트워크망을 통한 웹서핑 서비스 두가지를 제공해왔다. MS는 1년전부터 이 서비스를 실시해 왔는데 가입자가 현재까지 5만명에 그치는 등 예상과 달리 부진한 행보를 보여 왔다.
이번 조치로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얼티메이트TV’ 조직은 3개 부문으로 분할돼 레드먼드에 있는 MS의 본사 조직에 모두 흡수된다.
MS 대변인은 “얼티메이트TV의 하드웨어 조직은 X박스에, 그리고 서비스 조직은 MSN에 합류된다”고 밝히며 “500명의 얼티메이트 직원중 3분의 2는 소프트웨어 조직에 재배치되고 나머지 168명은 MS 안에서 앞으로 3개월 동안 새로운 일자리를 찾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MS는 그동안 ‘얼티메이트TV’조직과 함께 ‘MSNTV(공식명칭 웹TV)’ ‘MSTV’ 등의 3개 부문을 중심으로 TV사업 전략을 펼쳐왔다. 가입자가 100만명 정도인 MSNTV는 셋톱박스를 이용해 e메일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MSTV는 양방향 TV 소프트웨어를 케이블업체에 라이선스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