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초기모델(cdma2000 1x) 상용화, 비동기 IMT2000 시범서비스 추진 등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세대전환(2→3G)이 빨라지면서 차세대 통신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들의 한국진출이 활발하다.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망과의 접목 여부, 시장성 등은 아직 미지수다.
루슨트테크놀로지스·시스코시스템스 등이 투자해 설립한 데이터 통신기술 전문기업 플래리언은 최근 한국지사(대표 김홍진)를 개설하고 아시아태평양지역 헤드쿼터로 삼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존 이동통신 시스템이 음성통화 위주로 설계됐기 때문에 데이터 전송과는 서로 다른 기술적 특성을 지닌 점을 주목, 3세대 이동통신에 걸맞은 플래시OFDM(Orthogonal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기술을 들고 한국으로 건너온다.
플래시OFDM은 이동통신 신호가 나무·건물 같은 장애물에 의해 반사될 때 발생하는 전파간섭을 해결하기 위한 기술. 주파수간 신속한 호핑이 가능하도록 플래시 기능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플래리언 측은 “플래시OFDM기술이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의 광대역 이동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이기 때문에 경제성도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차세대 통신 및 임베디드 연구개발 전문기업인 COMACS인터내셔널도 한국지사 HMF(대표 이하열)를 개설, 아시아 총괄법인으로 삼는다.
이 회사는 무선랜, 블루투스 같은 근거리 네트워킹 솔루션으로 응용할 수 있는 AHEAD(Asynchronous Halfwave Encoding And Decoding)을 한국에 소개할 계획이다. AHEAD는 비동기식 반파 인코딩 및 디코딩시스템으로서 반파 변조(HM)특허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통신시스템이다. 무선호출 시스템과 접목해 음성, 데이터, 멀티미디어 양방향 통신을 구현할 수 있다고 HMF 측은 설명했다.
HMF는 현재 미국 AT&T·에릭슨 등과 AHEAD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간 정합을 위한 제휴를 추진중이며 한국에서도 제휴 및 투자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