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데이터통합(VoIP) 솔루션업체들의 수출 열기가 연초부터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VoIP 솔루션업체가 잇따라 미국·일본·동남아 등 현지 기업과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가시적인 실적까지 쌓아가고 있다.
국산 VoIP 솔루션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이들 솔루션 자체의 기술도 기술이거니와 결합된 상용서비스 모델이 국내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상품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전화서비스가 외국 닷컴기업은 물론 각종 통신사업자에게 수익을 가져다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받아들여지면서 이왕이면 검증된 솔루션을 도입하자는 인식이 자리잡게 된 것도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모브리지(대표 최찬규 http://www.cosmobridge.com)는 지난해 솔루션과 장비를 수출한 경험이 있는 미국 PTI텔레콤에 최근 20만달러 상당의 스위칭장비와 인터넷전화 토털솔루션인 ‘스프링’을 재공급했다. 또 일본 모 업체와도 200만달러 이상 규모의 인터넷전화 비즈니스모델 및 인터넷폰 공급 관련상담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최근들어 미국·대만·일본 등지로부터 장비·솔루션 구입문의와 상담이 한층 활발해졌다”며 “KT를 비롯해 여러 국내통신사업자에게 VoIP장비를 구축, 공급했던 경험이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나로통신·SK텔링크·유니텔 등에 게이트키퍼를 납품했던 제너시스템즈(대표 강용구·김우종 http://www.xener.com)는 현재 태국의 타이텔레콤, 말레이시아의 말레이시아텔레콤, 카수리텔레콤 등과 시스코를 통한 소프트스위치 수출을 협상중이다.
일레자인(대표 장도호 http://www.elesign.com)도 최근 미국 인터넷텔레콤USA에 1000대의 물량의 인터넷폰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 일본 N사에 인터넷전화 2만대 공급을 위해 가격조율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