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트로닉스·LSI로직 등 작년 10~12월 분기실적 공고

 플렉스트로닉스, LSI로직, 지멘스, 시벨시스템스, 코닝 등이 23일 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이들 기업은 올해 대대적인 인력감축 등과 같은 구조조정 비용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는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플렉스트로닉스는 주요 전자제품 생산업체들이 경비절감과 디자인 및 마케팅자원 확보를 위해 수탁생산의 비중을 늘린 덕분에 대대적인 흑자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플렉스트로닉스=세계 2위의 전자제품 수탁생산업체인 플렉스트로닉스는 지난 12월 31일 마감한 3회계분기 순익이 8200만달러, 주당 16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780만달러, 주당 14센트에 비해 21% 늘어난 것이다. 매출도 34억5000만달러로 6.6% 늘어났다. 이 회사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비디오게임기인 X박스, 에릭슨의 이동전화 단말기 등을 대행, 생산하고 있다.

 ◇LSI로직=세계 최대의 커스텀칩 생산업체인 LSI로직은 4분기 손실이 2억5010만달러, 주당 68센트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6170만달러, 주당 18센트의 순익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된다. 그러나 구조조정 및 인수관련 비용을 제외할 경우 손실은 주당 14센트로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이 예측한 20센트에 비해 크게 낮았다.

 ◇시벨시스템스=ERP업체인 시벨시스템스는 4분기 순익이 6590만달러, 주당 13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950만달러, 주당 15센트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이다. 판매 역시 5억8160만달러에서 4억814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퍼스트콜은 주당 9센트의 순익을 전망했었다.

 ◇지멘스=독일 최대의 전자업체인 지멘스는 지난해 2만명을 감원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5억3800만유로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유로의 순익을 올렸었다.

 ◇코닝=세계 최대의 광섬유 제조업체인 코닝은 4분기 손실이 6억5500만달러, 주당 69센트에 달했다. 판매 역시 20억8000만달러에서 9억74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같은 대규모 손실은 인력감축 및 재고탕감 등의 비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