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휴먼 음성 인식` 프로젝트 가동

 

 세계최대 컴퓨터업체인 미국 IBM이 인간의 능력에 버금가는 음성인식 기계 개발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IBM은 20개국의 언어를 자동으로 알아 들을 수 있는 고성능의 음성인식 기계를 개발하는 ‘슈퍼 휴먼 음성 인식’(Super Human Speech Recognition)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IBM이 보유하고 있는 100여명의 음성인식 전문 연구원 중 약 20%인 20명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오는 2010년말까지 계속되며 거액의 개발비가 쏟아부어진다.

 IBM이 개발할 음성인식 기게는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그동안 음성인식 기술의 난제로 여겨온 억양, 악센트와 심지어 문맥까지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주 아몬크에 본사를 둔 IBM은 ‘슈퍼 휴먼’ 프로젝트 기간 중 음성인식의 여러 분야에서 이정표적인 기술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데이비드 나하문 IBM 인간어기술 매니저는 “그동안의 성과를 통해 우리는 기계가 음성을 인식하는 데 있어 3∼10가지 요소면에서 사람보다 뒤진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히며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요소를 해결하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음성인식 기술 분야에서는 IBM을 비롯해 AT&T, 루슨트, 필립스 등 세계적 IT업체들이 선두주자로 이들은 그동안 PC를 비롯해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이동전화 등의 모바일 단말기들에 수년전부터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시켜 왔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 때문에 사람의 악센트와 억양 그리고 문맥까지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비음성언어인 영어가 특히 기계가 이해하기 힘든 언어라고 말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음성인식 제품의 출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이중 텔레포니 음성 프로세싱의 경우 시장규모가 오는 2005년까지 35억달러 이상을 형성할 전망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