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9개 항공사 온라인 여행사이트 출범

 유럽판 ‘오비츠’가 떴다.

 뉴스바이츠(http://www.newsbytes.com)는 최근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지의 9개 항공사가 참여한 인터넷 여행사이트 ‘오포도(Opodo.co.uk)’가 23일(현지시각)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참여 항공사는 독일 루프트한자, 영국 브리티시에어웨이를 비롯해 아에어링거스(아일랜드)·에어프랑스(프랑스)·알리탈리아(이탈리아)·오스트리안에어라인(오스트리아)·핀에어(핀란드)·아이베리아(스페인)·KLM(네덜란드) 등이다. 이들은 오포도에서 항공티켓을 저가로 판매한다. 또 독일 베를린과 영국 라이체스터에 콜센터를 두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e메일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포도는 이밖에도 이미 제휴를 맺은 배송업체인 ‘아마데우스’ 및 ‘갈릴레오’를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항공여행과 관련한 편의성도 높여갈 예정이다.

 지난해 출범 과정에서 1억2800만유로(1억15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한 오포도는 시장독점과 관련,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도의 사이트는 우선 영어로 구축되며 상반기중 프랑스어, 연내 독일어로도 서비스된다.

 회사 대변인 게일 길로게일리는 “유럽의 온라인 여행 서비스 시장은 미국 익스피디어나 트래블로시티 등이 진입,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면서도 “유럽의 정서를 잘 알고 있는 만큼 오포도의 시장확대 여지는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온라인 항공시장이 연 45억유로(40억500만달러)에 달하고 있고 이는 5년안에 400억유로(360억달러)까지 신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에서는 유나이티드에어·델타·컨티넨탈·노스웨스트·아메리칸에어 등 5개 거대 항공사들이 참여한 오비츠가 지난 6월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