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인 현대네트웍스(대표 박승철)는 올해 해외시장 진출 및 생산품목 다양화를 통해 안정적인 독자생존 기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초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분사한 현대네트웍스는 분사 2년째인 올해 수출물량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다양한 액세스장비를 개발·출시해 ADSL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재편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중국에 진출한 국내업체와 공동으로 중국현지에 20만달러를 투자, 연간 10만회선 규모의 ADSL장비를 생산할 수 있는 현지공장을 설립한 현대네트웍스는 시장상황에 따라 중국 투자규모를 점차 확대하는 한편 중국과 일본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해 지난해 5000회선에 불과했던 ADSL 수출물량을 올해 20만회선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또 내수시장에서는 KT와 하나로통신 등에 30만회선의 ADSL장비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대네트웍스는 이와 함께 올해는 SHDSL 장비와 ADSL 중계기 등을 출시, 생산품목다양화를 통해 지난해까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ADSL의 사업비중을 60% 수준으로 낮춰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 박승철 사장은 “최근 ADSL장비 가격의 하락이 가속화돼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원가절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상황은 좋지 않지만 조만간 세계적으로 ADSL의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여 향후 ADSL의 사업전망이 그리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