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유니콤, CDMA 망으로 차이나모바일에 도전장
중국 모바일 통신시장에서 네트워크 기반시설이나 사용자 수에서 차이나모바일에 비해 줄곧 약세를 보여오던 차이나유니콤이 CDMA 망의 본격적인 개통을 계기로 3세대(3G) 분야에서 차이나모바일에 도전장을 던졌다.
차이나유니콤은 우선 240억달러를 들여 31개 성·자치구·직할시의 330개 도시와 2200여개 현에 1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CDMA 망을 구축하고 한국·미국·일본·호주·홍콩 등 10개 국가 및 지구와 국제·장거리전화 협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차이나유니콤은 사용자에게 CDMA의 고음질·초고속 전송·고안전성 및 무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적 견해도 없지 않다. 베이징 우뎬대학 한카이리 교수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모바일의 최종 승부를 가름하기는 아직 이르다. CDMA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는 GSM과 차이가 없고 기술 면에서도 CDMA는 우위를 증명하지 못했다. 음성 및 단문 전송은 CDMA의 주력업무지만 단기간 내 GSM의 모든 업무를 포괄하기는 어렵다”고 견해를 밝혔다.
CDMA는 고음질·고안전성 등의 장점이 있지만 고급사용자가 이미 기존 GSM방식을 이용하고 있어 이들을 CDMA 방식으로 유도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용자는 “대다수가 GSM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CDMA로 바꿀 생각은 없다. CDMA가 서비스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품질 신뢰도가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기술이 성숙된 후 CDMA 방식으로 바꿔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화요금 역시 사용자의 민감사항이다. 차이나유니콤의 CDMA 전화요금은 분당 0.4위안, 장거리전화는 분당 0.6위안, 임대료는 50위안으로 GSM과 비슷해 경쟁력이 높지 않다. 지난 2년 동안 CDMA 시험단계에서 전화요금을 분당 0.2위안으로 낮춰 50만명을 유치했으나 요금을 GSM과 같이 하면 경쟁우위가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한 CDMA 사용자는 “CDMA 망 재등록을 해야 하고 2000위안 이상의 CDMA 휴대폰을 구매해야 할 경우 기존 사용자에게 일정한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면 CDMA 사용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중국산 CDMA 휴대폰은 판매 수량이 적고 그마저 수입을 정부에서 규제하고 있어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 사용자 유치에 장애가 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CDMA 휴대폰은 모토로라 V8060, 하이얼(海爾) HG1000, 하이신(海信) C2101 등 세 가지에 불과한 데다 가격이 각각 2350위안, 2980위안, 4500위안으로 높아 사용자에게 부담이 적지 않다.
이밖에 차이나유니콤은 로밍서비스도 시급하다. 차이나유니콤의 고객들은 대부분 고급사용자로 이들은 해외 출장 기회가 많아 로밍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GSM은 이미 세계 많은 지역에서 통일된 표준을 실행하고 있어 로밍에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CDMA는 미국·일본·한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통화가 가능해 국제 장거리전화에 한계가 있다.
한편 차이나유니콤이 CDMA 망을 구축하는 동안 차이나모바일도 시장선점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중국 16개 성, 25개 도시에 2.5 GPRS 상용네트워크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GPRS는 중국에서 지난 99년 출범해 2001년 2월까지 영국의 BT-CeLLNET, 독일의 T-모바일, 홍콩의 스마톤, 대만의 TSL 등 세계 100여개 통신서비스업체와 GPRS 상용시스템·시범상용시스템·시험시스템을 연계했다.
중국에서 개통된 CDMA서비스는 아직 협대역으로 차이나유니콤은 향후 베이징·상하이 등 7개 도시에 2.5 cdma 1x 상용시범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그러나 cdma 1x 망을 구축한다 해도 차이나모바일에 비해 별 우위가 없다. 또 cdma 1x를 3G로 업그레이드하려면 휴대폰을 바꿔야 하는데 이를 CDMA 사용자들이 받아들일지 의문이다.
여기에다 통신시장 개방으로 많은 외국 통신서비스업체가 중국 이동통신시장에 진입해 있는데 이들이 1차적으로 3G를 구축하게 되면 차이나유니콤의 CDMA와 향후 cdma 1x에 생존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
기술은 끊임없이 진보하고 기존 제품은 도태되게 마련이다. 차이나모바일의 2.5 GPRS나 cdma 1x도 이런 운명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현재 GPRS는 GSM과 호환이 가능하고 음성통화에는 GSM, 데이터 전송에는 GPRS 기술을 지원하면서 GSM 기반에서 구축되고 있어 투자가 적은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차이나유니콤은 CDMA 구축을 위해 1차에만 240억위안을 투자했고,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므로 투자 회수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모바일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중국 벤처캐피털 현황
중국 벤처캐피털의 기원은 지난 85년 중국 정부에서 “변화가 많고 위험이 큰 하이테크산업에 창업투자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선전 등 4개 경제특별행정구에 벤처캐피털 타당성 연구기지를 구축하면서 시작됐다.
같은해 9월 벤처캐피털에 주력하는 금융기구로 중국 신기술창업투자회사(중촹사)가 설립됐고 이어 87년에는 최초 벤처투자기금이 선전에서 발족됐다.
91년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벤처캐피털사가 급속히 늘어나 92년 말에는 80여개의 벤처캐피털 혹은 과학기술신탁회사가 설립되고, 벤처자본금이 35억위안에 이르렀다.
90년대 후반 들어 조사·연구를 거쳐 중국 과학기술부·선전시 과학기술국·선전시 투자관리회사·선전 국제신탁회사 및 국신증권유한회사가 10억위안의 규모로 ‘선전과기벤처투자기금’이라는 대형 벤처캐피털을 공동설립했다. 이어 98년 10월 28일 중국청년여행사주식유한회사가 등록자본금 5억위안으로 ‘베이징과기벤처투자주식유한회사’를 설립한 것을 계기로 중국의 벤처캐피털은 걸음마 단계에 진입했다.
이때쯤 외국의 벤처캐피털들도 중국에 들어왔다. 미국 국제데이터그룹 산하 태평양기술벤처기금회는 베이징 유롄과기발전회사와 제휴, 등록자본금 1000만달러로 ‘베이징태평양유롄벤처기술유한회사(BPTV)’를 설립하고 총 3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중국의 벤처캐피털부문의 발전은 하이테크산업의 발전을 촉진했으나 전통이 짧아 독자적으로 하이테크기업을 지원할 능력이 부족하다. 또 벤처캐피털 자체 발전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90년 중국의 과학기술 성과를 산업화하는 데 1257억3000만위안이 필요했지만 조달자금이 188억4900만위안에 머물러 수요의 14%밖에 충족시키지 못했다. 벤처캐피털 자체 발전에 돌려진 자금은 더욱 적어 2000년 5월 기준으로 중국의 벤처캐피털 자금은 74억위안에 불과했다.
현재 중국의 벤처캐피털 자본금은 주로 정부의 재정지출 및 은행대출금에 의존하고 있어 투자 주체가 단일하다. 그러나 정부의 간섭과 통제가 많아 투자 방향과 수익에 불투명한 요소가 많다. 또 이 부문에 종사하는 고급인력이 상당히 부족하다. 금융 지식뿐 아니라 하이테크산업에 대해서도 능통해 벤처캐피털 프로젝트를 정확하게 평가해야만 위험을 최소한으로 낮출 수 있으나 중국의 경우 기술을 아는 인력은 금융을 모르고, 금융 지식을 장악한 사람은 기술을 몰라 벤처캐피털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국제 수준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전자정보제품 수출 호황
중국 대외경제무역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하이테크제품의 수출입 규모는 1105억7300만달러로 중국 전체 수출입 총량의 21.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464억7300만달러로 2000년 대비 25.4% 신장했다. 또 지난 12월 한 달의 수출 규모는 50억1000만달러에 이르러 사상 처음 월수출액 50억달러를 돌파했다.
수출국은 홍콩·미국·유럽·일본·한국·싱가포르로 이들 국가가 전체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의 하이테크제품 원산지는 해안 도시로 광둥·장쑤·상하이·톈진·베이징 수출이 전체의 87%를 차지했으며, 특히 선전시 수출 규모는 100억달러 선에 육박했다.
◆중국 데이터 전송능력 세계 수준
차이나텔레콤이 중국에서 대역폭이 가장 큰 데이터통신망인 상하이―항저우 구간 10 IP over DWDM를 개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전송망 구축으로 중국의 인터넷 기간망 용량은 세계 수준에 근접하게 됐다.
차이나텔레콤의 부총경리 렁룽취안(冷容泉)은 “인터넷 수요의 지속적 성장으로 ‘중국 인터넷 기간망(CHINANet)’의 광전송망 용량 부족이 심화돼 IP 전송네트워크와 포트를 2.5 에서 10 로 업그레이드했다”며 “향후 우한 등 8개 대도시와 경제가 발달한 해안 지구에 계속 10 IP over DWDM 데이터망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00개 정보화 교육인증센터 설립
중국 신식산업부가 국가정보화 교육표준을 제정하고 정보화 수험시스템 플랫폼 및 테스트 표준을 갖추기 위한 조치로 ‘국가정보화 컴퓨터교육인증(CEAC)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신식산업부에서는 앞으로 1년 내 중국 각 도시에 100개의 ‘CEAC국가정보화 교육인증관리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CEAC는 기업전산화의 실제 수요에 따라 사례분석 과목, 훈련과목 및 실제 응용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해 분석·설계·운영능력을 갖는 정보화 인력양성을 취지로 한다.
센터에서는 인터넷·인트라넷 기술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교육정보화 표준 수험관리시스템’을 이용, 원격수험 방식으로 학습의 과학성과 편이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동전화 자기장 복사 표준 제정
인체를 보호하고 방송·통신 등 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자기장 복사노출 제한치 및 테스트 방법(이하 방법)’ 표준이 제정됐다.
중국 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최근 자기장 복사노출 제한치 국가표준작성팀을 구성, 기존 자기장 복사방지표준을 근거로 방법 표준을 제정하고 관련 업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에 제정된 ‘방법’ 국가표준(미정 초안)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