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유럽-온라인 슈퍼백과사전 탄생 전망

사상 최대 규모의 슈퍼백과사전이 오는 3월 인터넷을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최근 가디언지는 옥스포드대학출판사(OUP)가 기존에 출간된 모든 영어사전·백과사전·인명사전·정보지·분야별 참고서 등 일체의 참고서류를 하나의 웹 데이터베이스로 총괄 정리, 제공하는 옥스포드 참고 온라인(Oxford Reference Online)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온라인 사이트가 출범하면 여기에는 총 1억3000만개의 단어가 수록될 예정이어서 약 4400만 단어를 수록하고 있는 브리태니카백과사전을 3배나 초과하는 슈퍼백과사전이 될 전망이다.

 이 온라인 백과사전이 취급하는 분야 역시 그 규모만큼이나 방대하다. 주요 분야만 하더라도 철학·예술·경제학·법학·영어·천문학·수학·컴퓨터·의학·음악·무용·기상학·식물학·동물학, 그리고 셰익스피어 같은 인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이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소속한 대학이나 연구기관처럼 이 사이트에 가입한 단체의 컴퓨터를 이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OUP 측이 과도한 웹사이트 접속을 우려해 당분간 개인 사용자에게는 사이트를 개방하지 않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영국 출판업계 일부에서는 이런 슈퍼온라인백과사전의 편찬 계획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온라인사전이 등장할 경우 전통적인 인쇄판 사전류의 판매감소가 예상되는 데다 대학과 같은 연구기관의 연간 서비스 사용료만 갖고는 이 온라인백과사전을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런 부정적 시각에 대해 OUP는 2년 전 출범한 옥스포드 전자영어사전 사이트의 성공을 들어 기우라고 일축하고 있다. 실제로 총 20권의 인쇄판 영어사전을 온라인화한 6000만 단어 규모의 옥스포드 전자영어사전은 미국을 비롯한 영국 이외의 영어권 국가의 대학·연구단체·도서관을 중심으로 약 100만파운드의 수입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웹사이트 운영 이후 인쇄판의 판매부수도 크게 증가했다고 OUP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