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유니콤의 cdma2000 1x(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 초기모델) 시스템 공급권을 따내기 위한 국내외 통신장비업체간 경쟁이 본궤도에 올랐다.
27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시스템 2차 입찰을 cdma2000 1x로 진행할 것을 확정, 총 10개 통신장비 제조업체를 참가시킨 가운데 3월 말까지 시험망 테스트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본지 1월 24일자 1, 3면 참조
차이나유니콤의 cdma2000 1x 시험망 구축작업에는 삼성전자·모토로라·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에릭슨·중싱통신 등 2세대 CDMA 시스템 1차 공급권을 획득했던 6개 업체와 화웨이·둥팡통신·서우신·진팽 등이 가세했다.
특히 새롭게 차이나유니콤 cdma2000 1x 시스템 수주경쟁에 나선 중국기업들이 삼성전자·LG전자·현대시스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따라 차이나유니콤 CDMA 시스템 1차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던 LG전자,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중인 현대시스콤의 중국 시스템 시장 입성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수주경쟁 후발주자들은 이달 말까지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배정받은 중국 특정지역으로 장비를 보내고 2월 초부터 자체 테스트에 돌입한다. 이후 2월 중순부터 차이나유니콤과 함께 망 연동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각 통신장비업체들은 지역 통신망 구축환경 조사, 망 구축 계획 및 안정화 테스트를 시작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이나유니콤이 중국 정부의 지원 하에 cdma2000 1x 입망 테스트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고 이번 시험망 테스트로 갈음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중국의 cdma2000 1x 도입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