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단신(2)

◆개인용 비행기 시대 눈앞

영화 로보캅3에 선보인 ‘비행장치’와 같은 개인 비행기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실리콘밸리의 벤처기업인 밀리니엄젯(http://www.solotrek.com)은 최근 개발중인 1인용 비행기 ‘솔로트렉(SoloTrek)’의 시험비행에 성공한 데 이어 현재 2인용과 무인비행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18일 무게 148㎏에 두 개의 팬날개를 가진 1인용 비행기 ‘솔로트렉’이 약 1m 높이에서 19초 동안 비행사가 바지를 흩날리며 비행하는 데 성공했을 때 샌타클래라에 있는 이 회사 앞을 지나던 행인들은 마치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휩싸였다.

 밀레니엄젯은 항공공학 전문가이자 해군 전투비행대 조종사를 지낸 마이클 모시에 CEO가 창업한 회사다.

 1인용 비행기의 개발프로젝트는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기술지원을 받았고 미 국방부가 3년간의 계획으로 500만달러를 개발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개인 비행기의 원리는 양력을 이용한 일반 항공기와는 달리 헬리콥터처럼 바람의 힘을 이용한 것. 연구팀은 공기역학상의 비행효율을 높이기 위해 대형 팬을 가진 금속 쳇바퀴 2개로 설계했다. 가솔린엔진을 채택해 일반 항공기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제트유 대신 휘발유를 사용하도록 해 어디서나 쉽게 급유받을 수 있도록 했다.

 비행기의 조정은 두개의 발받침과 핸들을 조작해 바람을 내뿜는 팬의 기울기와 속도를 조절해 부상하고 전진하도록 설계됐다.

 연구팀의 과제는 현재 200㎏에 이르는 비행체의 무게를 줄이는 일과 목적지까지 정확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추락 등 위험에 대비한 안전시스템의 확보다.

 이 회사는 현재 1인용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2인용 초소형 비행기와 무인 소형항공기 개발에 조만간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개인비행기들이 벤츠나 BMW처럼 고급자동차시장을 대체하는 데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높게 날 수 없는 만큼 비행고도와 항공로 등 관련법규의 제정이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가격부담도 문제다. 이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한낱 호사가들의 장난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미 국방부는 1인용 비행기를 내년 말까지 미 육군 특수부대에 도입하는 한편 무인비행기의 경우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탄약이나 식품, 구급약 등 전쟁터의 군수물자 수송용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밀리니엄젯은 이번 시험비행 성공으로 프로젝트명 ‘MULE’로 알려진 군수물자 수송용 무인 솔로트렉 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실리콘밸리 미래연구소의 폴 사포 박사는 “솔로트렉의 성능이 알려진 대로라면 적은 비용으로 오늘날 헬리콥터가 하는 일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패트릭C기자 patrick@ibiztoday.com>

 

◆모토로라 공장 4개 추가 폐쇄

 모토로라가 구조조정 계획의 하나로 4개 반도체 공장을 추가로 폐쇄한다.

 모토로라는 9∼15개월안에 웨이퍼 가공공장 1개와 조립시험공장 3개를 폐쇄하고 웨이퍼 가공공장 8개, 조립시험공장 2개만 남기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4개 공장을 폐쇄해 연말 공장수가 14개소로 축소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4개 공장 폐쇄로 모두 2500명이 감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12월 1년안에 94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로써 이 회사의 감원수는 구조조정에 착수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만8400명으로 지난 2000년 8월 최고 15만명에 달했던 전체 직원수의 3분의 1이 감원된 셈이다.

 모토로라 반도체사업부는 이미 폐쇄된 공장 소속 근로자 2000명과 비제조업 부문 근로자 1400명을 포함, 올해중에 모두 6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모토로라는 감원후 반도체 부문 종업원수는 지난해초 3만4000명에서 2만400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

 

◆비디오게임 ‘파이널 팬터지-X’ 인기몰이(사진있음) -y방 국제부 방은주 비디오게임

 게임소프트웨어인 최신판 ‘파이널 팬터지’ 게임이 큰 인기다.

 스퀘어소프트가 플레이스테이션2용으로 처음 내놓은 ‘파이널 팬터지’ 게임시리즈가 미국 청소년들로부터 갈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파이널 팬터지-X’는 모든 등장인물이 3차원(3D) 영상으로 처리됐고 파이널 팬터지 시리즈 중에서는 유일하게 주인공들이 진짜 음성을 지니고 있으며 연결동작과 그래픽이 뛰어나 인기가 폭발적이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작품이라 대사와 입놀림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지만 워낙 그래픽이 좋고 스토리가 흥미롭다.

 게임은 감상적인 프롤로그와 마음을 달래주는 목가적인 피아노 왈츠로 시작되며 곧이어 건물의 측면에서 폭포가 쏟아지는 웅장하고 멋들어진 도시 자나칸드가 화면 가득히 나타난다.

 X의 주인공인 17세 소년 티두스는 물로 채운 구면체 안에서 벌이는 수중경기 ‘블리츠볼’의 대가다.

 파이널 팬터지 게임을 끝까지 마무리하려면 40∼60시간이 걸린다.

 <브라이언리기자 brianlee@ibiztoday.com>

  

◆인터넷 포털 야후가 열차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

 야후는 지난 24일 철도회사인 암트랙과 제휴, 객차안에 컴팩컴퓨터의 ‘i팩(iPAQ)’ 포켓 PC를 탑재해 승객에 양방향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야후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열차는 워싱턴DC와 보스턴간을 운행하는 아세라리지널구간과 캘리포니아의 오클랜드-새크라멘토-새너제이를 연결하는 캐피톨스구간, 시카고와 밀워키 중심을 연결하는 하이아와사구간 등 3개 열차편이다.

 야후는 “이동중 무선 인터넷을 쓰는 게 편리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객차내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야후는 지난 99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인터넷 접속 노트북이 탑재된 인터넷 택시를 선보인 데 이어 일본에서는 출퇴근용 비행기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박공식기자 kspark@iBiztoday.com>

 

◆미 생명공학업체, 68%가 연구개발 확대

 생명공학 산업 단체인 캘리포니아 헬스케어연구소가 내놓은 ‘캘리포니아주 경제의 다음 물결: 생물의학(Biomedicine: The Next Wave for California’s Economy)’의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소재 378개 생명공학 회사 중 68%가 연구개발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생산능력을 확장할 예정인 생명공학 회사의 비율도 이와 비슷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조사대상 기업을 보면 대체적으로 현금 보유상태가 좋아 당장 자금이 바닥 날 위험에 처해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그러나 생명공학 산업의 문제점으로 연구실적 부진과 개발비 환수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800가지 약품이 개발중이며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48%가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단계에 들어가지 못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35%는 지난해 매출 실적이 전무했으며 40%는 아예 제품조차 없었다. 당국의 약품 승인을 받은 기업 가운데 30%는 개발비의 완전 환수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으로 답했다.

 생명공학은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했으며 현재 베이지역(샌프란시스코만 주변 실리콘밸리)에서 번성하고 있다. 이 산업 종사자는 18만5000명으로 이 중 3분의 1이 북캘리포니아에서 일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의료기기, 진단, 생명공학 약품 분야 관련기업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브라이언리기자 brianlee@ibiztoday.com>

 

◆PC방 폭력 온상지 오명

 우람한 몸집을 지닌 사이버 전사들이 가상의 적을 쫓아가 무협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날렵한 동작으로 박살을 낸다. 미국 PC방에서 요즘 인기있는 잔인하기 그지없는 ‘카운터 스트라이크’라는 게임이다.

 그런데 가상세계에서나 있을 법한 이런 일이 현실에서도 벌어졌다.

 지난해말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가든그로브시 PC방에서 있었던 불량 청소년간의 보복전이 바로 그 것인데 미국 서부지역은 이 일로 벌집 쑤셔놓은 듯 떠들썩하다.

 게임 마니아인 베트남계의 푸옹 후우 라이군(20)이 드라이버로 머리를 찔린 채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것은 지난해 12월 30일.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같은 베트남계인 짐 호앙 구엔(21)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구엔은 현재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전과자로 갱단의 일원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PC방이 우범지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앞서 11월 초에도 같은 장소에서 여학생을 포함한 8명의 청소년이 야구방망이와 해머, 망치 등을 휘둘러 3명에게 부상을 입혔고 12월에는 I넷 PC방에서 1명의 남학생이 팔에 칼을 맞았다.

 그런가 하면 또 12월초 7∼8명의 조직폭력배가 차를 타고 지나가며 PC방인 넷존에서 컴퓨터 게임에 몰두하고 있던 청소년들을 향해 무차별로 총기를 발사했다.

 일이 이쯤되자 급기야 시의회는 회의를 열어 PC방의 신규허가를 일절 불허하고 새벽 4시까지로 돼 있던 영업시간도 자정까지 단축하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시의회는 일단 PC방내에 폐쇄회로 감시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고 매장에는 0.5평당 1대의 컴퓨터만을 설치하도록 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일부 PC방의 경우 대당 200달러나 하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경비원을 배치하는 등 자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인구 18여만명의 가든그로브시에는 지난 3년 사이 무려 20개 이상의 PC방이 생겨나는 등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고 있다.

<패트릭C기자 patric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