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텔레매틱스 시장 경기불황 `무풍지대`

 최근 전세계적인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달리는 자동차 안의 사무실’을 목표로 하는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미국 운전자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에스에이투데이(http://www.usatoday.com)에 따르면 미국내 텔레매틱스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 기술을 응용하는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지금까지 사고가 났을 때 위성을 통해 차량의 위치를 추적, 가까이에 있는 119구조대 등에 통보해 주는 것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첨단 컴퓨터 및 이통 기술을 이용해 24시간 인터넷을 검색하면서 뉴스 속보와 음악 청취, 전자상거래 등을 모두 ‘원클릭’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텔레매틱스 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도링(http://www.dohring.com)이 최근 2600여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16%의 응답자들이 앞으로 신차를 구입할 때 응급재난 방지 및 인터넷 검색 등을 위해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도링의 릭 키니 부사장은 “올해 미국에서는 200만대가 넘는 텔레매틱스 시스템이 판매될 것”이라며 “새로운 유망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회사 GM(http://www.gm.com)이 운영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온스타’ 가입자는 지난해말 200만명 선을 돌파했다. 온스타서비스는 불의의 재난을 당했을 때 이를 자동으로 통보해 주는 것은 물론, 도로안내와 호텔과 식당 예약 등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XM새털라이트(http://www.xmradio.com)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디지털위성라디오방송도 불과 두달여만에 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위성라디오방송은 무려 100여개 채널을 통해 뉴스와 음악, 시사토론 등을 무제한으로 내보내기 때문에 재난방지보다는 오락에 초점을 맞춘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최근 미국 운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