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명 스토리지텍 대표 taemyung-kwon@storagetek.com
어느 직장이건 사훈이 있다.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이 사훈이다. 그래서 CEO가 바뀌면 대체로 사훈이 바뀐다. 일반적으로 윤리적, 도덕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별로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상징적이고 현실에 맞지 않는 문구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것보다는 직원 스스로 자신의 행동강령을 만들고 이를 실천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회생활을 통해 선배, 동료, 후배들로부터 주옥같은 말씀과 조언을 많이 들었다. 이것 중에 몇 개를 골라 나의 행동강령을 만들었다. 참고로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최소한 30분 일찍 출근한다 △상사의 지침에 따른다 △문제가 생기면 즉시 보고한다 △상사의 방에는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거린다 △일은 스스로 찾아서 한다 △자기계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남이 도움을 청하면 만사를 제쳐놓고 도와준다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어준다 △일정시간 매일 운동한다
평범한 말이다. 그러나 하나하나를 음미해보면 심오한 뜻을 가지고 있다. 짧다고 할 수 없는 사회경험을 한 지금, 내가 만든 행동강령을 다 지키진 못했지만 지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내 행동이 좀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졌음은 분명하다. 이제 한 기업체를 이끄는 사람으로서 나는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자주 한다. 사람마다 능력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능력은 있으나 게으른 사람보다는 능력은 다소 떨어져도 노력하는 사람이 앞서간다. 여러분도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를 독려하는 행동강령을 정하고 이를 실천해 보라. 인생관이 달라질 것이며 주위 사람들이 나를 다시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 마음을 고쳐먹고 이를 시도해 보려고 하는 사람으로부터 이런 질문이 나올 수도 있다. 그렇게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느냐. 그 대답은 간단하다.
스스로 ‘직장생활이 즐겁다’고 느끼면 성공한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노력이 부족한 것이다. ‘즐거운 직장생활’을 위해 한번 시도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