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통신장비업체 에릭슨(http://www.ericsson.com)이 1876년 설립후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2차대전후 처음으로 배당을 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세계 3위의 휴대전화 생산업체인 에릭슨은 25일(현지시각) 수요감소에 따른 판매부진과 구조조정 비용증가로 지난 4분기에 3억33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4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에 비해 29%나 줄어든 56억달러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에릭슨은 지난해 연간 적자 2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주지 못하게 됐다.
에릭슨이 지난해 적자의 수렁으로 빠지게 된 것은 경기둔화에 따른 이동통신 수요감소로 매출액이 크게 준데다, 2만2000여명을 감원하기 위해 1억9000만달러의 구조조정비용을 썼기 때문이다.
에릭슨은 또 올해도 경영환경의 빠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1분기에 4억6000만달러 정도의 손실을 기록한 후 하반기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커트 헬스트롬 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현재는 성장을 거론할 때가 아니라 실적악화를 막는 방법을 논의해야 할 때”라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구조조정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