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산 노트북 비중 높아진다

 일본 PC업체들의 OEM주문이 활기를 띠면서 향후 대만산 노트북 컴퓨터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28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인텔리전스센터(MIC)는 “소니 등 일본 PC업체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발주량이 증가하면서 오는 2006년께 대만산 노트북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PC업체들은 컴팩, 델컴퓨터 등 미국 PC업체들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지난해 말 기준 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55%에 달했다.

 현재 일본 PC업체들 가운데 가장 활발한 아웃소싱(OEM)을 하고 있는 업체는 NEC다. 지난해 퍼스트인터내셔널컴퓨터, 아리마컴퓨터, 위스트론 등의 대만 PC업체들이 NEC 발주 노트북 물량의 80%를 수주했다.

 하지만 NEC를 제외한 일본 PC업체들은 대만으로부터 아웃소싱 규모가 작았었다. 소니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아웃소싱을 시작했지만 전체 생산량의 20% 정도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올해 달라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MIC는 “소니의 OEM 주문량이 올해부터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거래업체인 콴타 컴퓨터, 어스텍컴퓨터, 위스트론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14∼15%의 노트북을 대만에서 조달한 후지쓰-지멘스도 올해부터는 아시아 지역에서 아웃소싱을 늘릴 계획이며 아직 아웃소싱 물량이 낮은 도시바와 샤프도 앞으로 이를 늘릴 것으로 보여 일본 PC업체들의 아웃소싱 물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MIC는 예측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