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P는 자사 직원 중 65% 가량이 컴팩과의 합병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HP는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직원의 65%가 컴팩과의 합병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며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의 55%보다 10%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HP 직원들이 소유한 HP 지분은 3%가 채 안되지만 상징적 의미 때문에 컴팩과의 합병에 중요한 변수로 지적돼 왔다. 이를 의식해 칼리 피오리나 HP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직원들에게 합병을 지지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한편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HP 이사회 멤버이자 창업주 자손인 월터 휴렛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합병 찬성 편지는 단 한 통도 받지 못했으며 반대 편지만 200통 받았다”는 전면광고를 게재한 데 이어 최근에는 합병 반대 웹사이트(http://www.votenohpcompaq.com)까지 개설하는 등 반대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