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한국 시장에서 공식 런칭하는 매니지드데이터서비스인 ‘엑스팬(EXPAN)’을 주력으로 지난 99년 한국지사 설립 이후 가장 왕성한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지사장으로 발령된 후 20여일간 업무 인수인계와 사업 구상에 몰두해온 싱가포르텔레콤코리아 응 렁 케이 지사장은 임기 2년의 최대 목표를 ‘고객사 확충과 한국 내 싱가포르텔레콤의 사업기반 확대’로 꼽았다.
“역삼동에 마련한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의 업무 결합도를 높이고 역삼동 인근 테헤란밸리에 집중돼 있는 고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역삼동으로 지사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목표로 사업에 임할 것입니다.”
30일 싱가포르텔레콤코리아가 역삼동 한솔빌딩으로 이전하면 싱가포르텔레콤의 실질적인 한국 내 사업주체라 할 수 있는 한국지사와 자회사 C2C코리아가 모두 역삼동에 둥지를 틀게 된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는 광대역국제회선업체 C2C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큰 목표로 삼고 있는 싱가포르텔레콤으로서는 공간적 이질감 해소를 통해 사업의 내용적 결합까지 꾀하고 있는 것이다.
“C2C와 사업내용은 다르지만 한국시장에서 함께 풀어갈 수 있는 일도 많다고 봅니다. 특히 C2C의 한국 내 사업파트너인 지앤지네트웍스까지 포함해 3자 조인트 마케팅, 대고객 서비스 협력 등을 진행한다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응 렁 케이 지사장은 한국 내 통신기업들의 절대관심사로 떠오른 중국시장 진출에도 고객사 또는 동반자로서 함께 공조할 수 있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싱가포르텔레콤이 중국의 양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네트콤 양쪽 모두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해나가고 있는 만큼 이런 협력기반이 중국진출을 준비하는 한국기업에 크게 밑받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텔레콤코리아는 올해 데이터·호스팅부문 사업 활성화에 대비해 오는 3월 안에 정통부로부터 별정통신1호 사업권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