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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전자기기업체들이 휴대폰을 PC를 이을 주력상품으로 보고 생산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8일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홍해정밀이 휴대폰 생산에 신규 진출하는 한편, 명기전통(明基電通) 등 주요 업체들이 올해 생산량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지난해 60배까지 늘린다. 이에 따라 대만업계의 휴대폰 생산량이 지난해 1333만대에서 올해는 4900만∼6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들의 휴대폰 생산 확대는 지난해말로 대만업체들의 중국 본토 휴대폰 생산 규제가 풀림에 따라 중국시장을 겨냥한 미국과 유럽업체들의 위탁생산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673만대를 생산해 대만에서 가장많은 휴대폰을 생산했던 전자기기업체 명기전통은 올해 생산량을 1000만대로 늘린다. 이 회사는 모토로라용 보급형 휴대전화를 설계·제조한다.
같은 전자기기업체인 치복(致福)도 생산량을 지난해 125만대에서 500∼1000만대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는 에릭슨으로부터 다량의 OEM생산 물량을 확보해 놓고 있는데 오는 3월부터 에릭슨에 대한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독일 도이치텔레콤에 저가 휴대폰을 공급해온 대패전자(大覇電子)도 올해 생산량을 1000만∼1500만대로 확대 조정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생산량은 305만대였다. 또 지난해 5만대를 생산했던 인보전뇌(仁寶電腦)가 올해 500만대 생산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한편 대만 최대 전자기기 제조업체인 홍해정밀(鴻海精密)이 1500만달러를 투입해 중국 베이징에 휴대폰 생산 기지를 구축, 휴대폰 생산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올해 5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할 계획이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