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투자 유망 분야는 비즈니스소프트웨어, 시스템통합(SI), 무선 기술 등이며 한때 인기를 모았던 e커머스는 요주의 분야로 전락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홍콩에서 개최된 중국기술벤처투자콘퍼런스에 참여한 연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로펌인 페어바이언캐틀리로&콩의 메이슨 P C 칭은 “자사 제품을 기반으로 SI 사업을 벌이는 기업이 빠른 투자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선 기업도 유망하지만 투자가들은 이 분야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며 “투자가들은 메시징과 무선 기술 시장의 규모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릴리그룹의 부사장인 피터린도 자사가 지난달 인텔과 공동으로 베이징의 e비스에 투자한 것을 예로 들며 벤처 투자가들이 SI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릴리그룹은 지금까지 약 4억달러를 아시아 지역에 투자했다.
반면 e커머스, 웹 콘텐츠 등의 분야 경기 급반전에 따라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이미 인텔, 워버그핀커스, 3i 등이 아시아 지역에 대한 상당 규모의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의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이트러스차이나의 사장 겸 CEO인 필립 탐은 “현재 투자 환경이 아주 열악하다”며 “투자가들은 여전히 투자에 나서기는 하지만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투자가들이 3∼5년내에 수백만달러의 매출과 순익을 올릴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팔릴 수 있는 제품을 갖고 있어야 하며 현금흐름의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