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상품 구입은 경매 사이트에서.’
개막을 2주 앞둔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관련 상품이 인터넷 경매 인기품목으로 부상했다.
C넷(http://www.cnet.com)에 따르면 내달 9일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티켓을 포함한 관련 상품의 인터넷 경매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네티즌들이 e베이 등 경매사이트로 몰려들고 있다.
경매 사이트에는 1달러99센트 짜리 우표에서부터 3500달러 상당의 호텔 패키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올라오고 있다. 올림픽 지원 광고가 붙은 버드와이저 맥주병 같은 경우 5달러 미만에 거래되고 있지만 개막식과 폐막식 티켓을 비롯해 인기종목인 피겨스케이팅 같은 경우 티켓은 수백달러를 호가한다.
네티즌들이 경매사이트로 몰리는 이유는 다양한 상품이 구비돼 있는데다 아직까지는 저렴하게 살 수 있기 때문.
지난해 무역센터 테러 후 올림픽 관련 상품을 매점매석(?)한 네티즌들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 속속 내놓고 있다. 따라서 경매사이트를 통해서는 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상품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조직위는 93%의 경기티켓이 이미 팔렸고 호텔들은 95∼97%가 찼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경매사이트에는 여전히 상품들이 풍족하고 가격도 웬만큼만 주면 살 수 있다.
경매사이트 관계자는 피겨스케이트와 아이스하키 같은 인기종목의 티켓에서부터 구리로 만든 조각과 심지어 솔트레이크시티의 도로벽돌까지 기념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밝힌다.
올림픽조직위 측도 “예상 못한 호황”이라며 “경매 사이트에서 상품부족이라는 갈증을 해소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