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 관련 민원 접수건수가 전년에 비해 증가한 반면 민원 처리기간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접수된 민원중에는 이동전화에 대한 민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위원장 윤승영)는 지난해 접수·처리한 통신 관련 민원은 총 5928건으로 전년에 비해 7.8% 증가한 반면 민원처리 소요일수는 9.6일로 전년에 비해 1.7일 정도 단축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이동전화 및 초고속인터넷 사용자수가 증가하면서 민원 접수가 늘어났지만 통신사업자들이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 민원 처리기간을 오히려 준 것으로 풀이된다.
사안별로는 이동전화에 대한 민원이 전체 5928건의 48.1%(2852건)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선전화 28.5%, 초고속인터넷 17.6%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에 대한 민원의 경우 사업자들의 무선인터넷 가입자 유치 경쟁에 따라 이용자가 신청하지 않은 부가서비스 요금을 부과함에 따라 부당요금 청구, 명의도용 피해 등의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이 442건(15.5%)으로 가장 적었으며 SK신세기통신 458건(16.0%), LG텔레콤(17.2%), KTF 1462건(51.3%) 순으로 나타났다.
각종 민원 처리기간은 LG텔레콤이 평균 1.6일로 가장 빨랐으며 다음으로 KTF가 7.4일, 신세기통신 9.7일 순으로 나타났고 SK텔레콤은 가장 늦은 평균 14.3일이 소요됐다.
유선전화에 대한 민원은 시장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시외전화 시장에서 후발사업자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짐에 따라 시외전화 사업자 무단변경 관련 민원이 1393건으로 전체 1691건의 82.4%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부당요금 부과 관련 민원 93건(5.5%), 업무처리지연 불만 27건(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자별로는 하나로통신이 27건(1.6%)으로 가장 적었으며 KT 244건(14.5%), 데이콤 677건(40.0%), 온세통신 743건(43.9%) 순이었다.
초고속인터넷은 이동전화와 시외전화보다 적은 1045건으로 통화품질 관련 민원이 303건(29.0%), 부당요금 280건(26.8%)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사업자별로는 KT 279건(27.0%), 두루넷 261건(25.0%), 하나로통신 185건(17.7%), 온세통신 108건(10.3%), 데이콤 50건(4.8%), 드림라인 23건(2.2%) 등이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