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미국 현지서 통신역사상 최대규모의 파산법 관련 법정관리를 신청한 글로벌크로싱의 후속여파가 한국시장에는 극히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장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크로싱의 계열회사인 아시아글로벌크로싱은 일단 국제적인 신인도와 기업이미지에는 적잖은 피해가 불가피하지만 “진행되고 있는 사업과 고객관계는 전혀 무관하게 정상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30일 아시아글로벌크로싱코리아 임기영 지사장은 “뉴욕증시에 글로벌크로싱과 아시아글로벌크로싱이 각각 GX와 AX로 별개 상장돼 있을 뿐 아니라 경영도 독자법인 형태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회선임대사업 등 한국에서 추진돼온 사업은 일정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데이콤과 아시아글로벌크로싱이 조인트벤처로 설립한 데이콤크로싱 측도 “별다른 이상징후를 잡지 않고 있으며 지금은 계획된 사업을 그대로 진행해 나갈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하지만 객관상황과는 별개로 아시아글로벌크로싱코리아는 이번 사안이 한국 내 시장영업에 일단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크로싱이 도산하거나 문을 닫은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을 위한 법정관리 신청을 제기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고객설득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사차원이 아니라 아시아글로벌크로싱 본사차원에 미칠 영향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