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업체 NTT가 홍콩의 초고속 인터넷 회사 HK넷의 잔여지분 21%를 인수, 자회사에 편입시킴으로써 중국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http://www.scmp.com) 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NTT 슈지 도미타 부사장은 30일 홍콩 통신장비업체 CCT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HK넷 주식(21%)을 전량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HK넷이 확보한 데이터 통신망을 활용해 중국과 아태지역을 연결하는 인터넷 허브사이트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TT는 이를 위해 지난 99년 1억2500만홍콩달러(약 190억원)를 투자해 HK넷의 주식 49%를 취득한 후 계속 보유지분을 늘려, 지난해 말 현재 79%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한편 HK넷은 홍콩의 2만여 가구와 5000여 기업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홍콩 인터넷 시장에서 약 1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홍콩 최대 인터넷업체 퍼시픽센추리사이버웍스 등에 이어 3, 4위권을 달리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