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포맷으로 영화를 녹화해 재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비디오테이프가 일반에 선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비롯한 21세기폭스·드림웍스·아티잔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영화사들이 디지털 방식의 비디오테이프 타이틀을 제작, 연내 판매키로 했다.
‘D-VHS’라 불리는 새로운 기술은 하이엔드 홈시어터 시스템용으로 비디오테이프와 유사한 매체에 영화 콘텐츠를 기존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 방식으로 저장·재생할 수 있다.
이 방식은 특히 암호화기술이 적용돼 있어 영화 콘텐츠의 불법복제가 불가능, 불법복제를 우려한 영화업계로부터 환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방식은 또 디지털 포맷뿐 아니라 VHS 등 기존 아날로그 포맷의 영화 콘텐츠도 저장해 재생할 수 있다.
이밖에 저장 및 재생시간이 고선명TV 4시간 분량으로 웬만한 영화는 다 감상할 수 있다. 공테이프를 일반 TV프로그램 저장용으로 활용할 경우 50시간 이상을 저장할 수 있다.
유니버설의 관계자는 “이 방식의 타이틀이 화질과 음질이 뛰어나 액션부문에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우선 ‘인디펜던스 데이’나 ‘터미네이터’ ‘람보’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틀의 가격은 30∼40달러로 예상된다.
한편 D-VHS 플레이어인 ‘D시어터’를 제작, 지난해 가을부터 시판중인 일본 JVC는 D-VHS 기술이 뚜렷하고 선명한 디지털 화면을 구현한 하이엔드 홈시어터용이어서 비디오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기기가 2000달러로 고가로 150달러 미만의 DVD플레이어에 비해 비싸지만 타깃시장이 다르기 때문에 보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