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AT&T 결산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미국 통신서비스 부문 최대업체인 AT&T와 미디어 부문 최대업체인 AOL타임워너가 각각 지난해 4분기 결산결과를 발표했다. AT&T는 비용절감 노력이 효과를 거두면서 손실규모를 줄였고 AOL타임워너는 ‘해리포터’ 등 영화흥행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수·합병(M&A) 비용이 발생하면서 손실 폭을 늘렸다.

 AT&T는 매출은 감소했지만 비용절감을 통해 지난 4분기 손실 규모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13억9000만달러(주당 39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16억4000만달러(주당 45센트)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4분기 매출은 139억달러에서 9.5% 줄어든 12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감소에도 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AT&T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암스트롱이 추진한 1만명 감원과 경영합리화 조치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크게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AOL타임워너의 경우 광고수익 감소와 M&A 비용 발생으로 지난해 4분기 손실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4분기 18억2000만달러(주당 41센트)의 손실을 기록, 전년의 10억9000만달러(주당 25센트)에서 손실폭이 늘었다. 그러나 이 기간 매출은 서비스 수수료 수입과 영화부문 호조에 힘입어 3.9% 늘어난 106억달러로 집계됐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