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통해 하이테크산업을 부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컴퓨터월드에 따르면 부시는 연설에서 첨단보안기술 개발, 경기부양정책, 무역 규제 축소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요청했다.
부시는 우선 테러로부터 미국 본토를 지키기 위해 국경 출입검색을 강화하고 테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첨단보안기술이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침체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종합적인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며 방안의 하나로 기업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을 줘 설비투자를 확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수차례 주장했다.
부시는 이와 함께 무역활성화를 위해 행정부가 무역협정을 의회의 승인없이도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의회에 패스트트랙(신속처리권한)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
부시의 국정연설과 관련해 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회(BSA) 공공정책 담당부사장 로버트 크레샌티는 “연방정부는 전세계를 통틀어 우리 산업의 최대 고객”이라며 “부시가 국정연설대로 지출을 늘리면 산업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또 업계 단체들은 미 하이테크산업의 50%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다는 점을 들어 부시 행정부의 패스트트랙 부여 추진을 환영했다.
한편 부시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인텔·델컴퓨터·모토로라 등의 주요 하이테크 기업 CEO들이 요청한 초고속 인터넷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백악관이 이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지만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