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한 국립연구소가 해커들의 공격을 우려해 노트북컴퓨터로 무선 LAN에 접속하는 것은 물론 개인휴대단말기(PDA)와 휴대폰 등 이동통신 기기의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시키는 조처를 취했다고 C넷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에서도 컴퓨터로 핵실험, 모의실험 등 국방 관련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소로 유명한 국립 로렌스리버모연구소(http://www.llnl.gov)는 연구소 안에서 무선 LAN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과 연결되는 PDA와 휴대폰 사용까지 금지하는 고육책을 마련, 최근 시행에 들어갔다.
이러한 조처는 특히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무선 LAN이 보안에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전세계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무선 LAN은 이동 컴퓨팅을 가능하게 해주는 첨단 정보기술(IT)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최근 기업체는 물론 정부 각 기관과 교육기관 등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가트너에 따르면 현재 미국 기업 중 약 30%가 무선 LAN을 설치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가트너그룹 애널리스트 켄 듈라니 등 전문가들은 “무선 LAN 분야는 여러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데다가 아직 이들 제품간에 통일된 암호기술 등을 마련하지 못해 앞으로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