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상철)가 급속 확산세에 있는 기업용 음성데이터통합(VoIP)서비스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KT는 지난달 31일 VoIP장비 및 솔루션 개발업체인 코스모브리지(대표 최찬규), 인터넷전화사업자인 애니유저넷(대표 송용호)과 각각 ‘기업용 VoIP서비스사업 협정’을 맺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 및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그동안 VoIP트래픽 중계 및 호처리에 주력해왔던 KT가 VoIP사업파트너를 선정해 관련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기업용 VoIP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특히 KT가 기업용 인터넷전화서비스를 특정 기업이 아닌 대다수 일반기업에까지 확산시킬 수 있는 국내 최대통신사업자란 점에서 인터넷전화시장이 성장기에 돌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웹상의 인터넷전화서비스와 함께 기업용 인터넷전화 사업비전까지 가시화함으로써 개인·기업용 인터넷전화시장 동시공략이라는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
KT의 기업용 VoIP서비스 사업파트너 선정에는 코스모브리지의 KT VoIP기반망 구축과 관련한 장비공급 경험과 애니유저넷이 쌓아온 인터넷전화서비스분야의 실적과 서비스 운영노하우 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용 VoIP서비스 3사 공조는 KT가 인터넷전화 통화를 위한 VoIP기반망 운영 등 제반 서비스를 총괄하고 코스모브리지와 애니유저넷이 소형게이트웨이 장비 설치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는 구도로 진행된다. 기업용 인터넷전화서비스 가입자 모집 및 유지활동은 3사 모두 제각기 실정에 맞게 병행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대고객서비스 입장에서 기업고객의 다양한 통신요구에 부응한다는 방향으로 기업용 VoIP사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전화업계 한 전문가는 “KT가 기존 전화사업 골격을 유지하지만 인터넷전화부문 역시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는 점을 인식한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 3사가 기업용 인터넷전화시장에서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업계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