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벤처캐피털 투자는 지난해 4분기 전 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함으로써 벤처투자 회복에 대한 조심스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미벤처캐피털협회(http://www.nvca.org)가 4일 발표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벤처이코노믹스에 의뢰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투자는 지난해 4분기 71억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2% 증가했다. 분기 투자가 전 분기에 비해 증가한 것은 지난 200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당시 투자액은 263억달러였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벤처투자 금액은 전년 동기에 투자된 209억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또 지난해 전체 투자분도 365억달러에 그쳐 한해 전에 비해 6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팰러앨토 소재 벤처캐피털 회사인 슈터힐벤처스의 파트너(이사) 그레고리 샌스는 “닷컴 침체가 바닥을 쳤다고 속단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 그러나 “다시 침체에 빠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사를 주도한 전미벤처캐피털협회의 존 테일러 조사담당 부사장은 “벤처업계가 바닥에서 벗어나 분명히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서기선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