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유럽간 반도체 개발 주도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올림픽으로 불리는 ‘국제고체회로회의(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 2002년도 행사가 4일(현지시각)부터 6일까지 사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려 세계 반도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보기술을 위한 집적회로’(ICs for Information Technologies)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ISSCC 2002’(http://www.isscc.org/isscc)에는 IBM·인텔·NEC·삼성전자 등 세계적 반도체업체들이 참가, 주제에 걸맞은 신기술 반도체 기술들을 대거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고성능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 그리고 고급 통신용 집적회로(ICs)와 데이터 통신용 ICs들이 주목받고 있다. 소개될 주요 반도체 기술분야는 △아날로그(증폭기·컨버터 등) △무선&RF 통신(무선랜 등) △유선통신(LAN·WAN·이더넷·광채널·ATM·DSN·xDSL) △디지털(마이크로프로세서 및 코프로세서 등), 디스플레이&MEMS(이미지 센서, 스마트 센서 ,평판패널 등), 메모리(메모리 아키텍처·디자인·임베디드 메모리 등) △시그널 프로세싱(디지털&아날로그 시그널 프로세서·HDTV용 칩·자기 미디어 IC 등) 등이다.
이와 함께 미래 반도체 기술로 손꼽히고 있는 △고급 회로 △실리콘게르마늄(SiGe)반도체 △SOI(Silicon on Insulator) △나노 △ 유기 기술 △마이크로프로세서 구조(아키텍처) △광 프로세서 등의 분야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이맘때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SSCC는 미국 전기전자공업회(IEEE) 산하 고체회로분과회(SSCS)가 주최하는 IC 기술 관련 국제회의로서 이 분야 중 가장 권위 있는 행사로 인정받고 있다. 주로 반도체 집적화에 관한 전자회로 기술과 시스템 집적화 기술들이 소개된다. 작년에는 총 166편의 논문이 발표됐었으며 통신 관련 논문이 증가한 것이 특징이었다.
<방은주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