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36)에스엘투

 지난 2000년 3월 과학기술원생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에스엘투(대표 전화성 http://www.slworld.co.kr)는 음성정보기술(SIT)로 생활주변을 바꿔간다.

 이 회사는 가변단어인식, 핵심어인식, 문법에 기반한 연결단어인식, 딕테이션, 임베디드 칩 관련기술을 갖췄다. 이같은 기본기술을 활용해 음성인식기술의 폭넓은 응용분야에 적합한 엔진기술을 제공한다.

 에스엘투는 6개월마다 업그레이드된 음성인식 엔진을 선보임으로써 사람의 귀와 입에 가장 가까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중으로 선보일 분산형 음성인식(DSR)기술과 실시간 프레임 인식 기술에 시선이 모아진다.

 DSR기술은 대용량 및 내장형 음성인식, 무선통신기술을 융합해 사람의 명령(음성)을 실행해준다. 또한 실시간 프레임 인식기술은 음성녹음시간을 대폭 줄여 사람의 말에 곧바로 응대하는 컴퓨터를 만들어내는 솔루션이다.

 이를 바탕으로 에스엘투는 올해 ‘말하는 자동차’와 ‘블루투스를 이용한 음성인식 홈 오토메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말하는 자동차는 이미 상품화 단계로 접어들었으며 블루투스를 이용한 음성인식 홈오메이션 시장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에스엘투는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기록했으며 90억원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미니인터뷰=“밑바닥부터 다진 음성엔진기술을 내세워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음성기술업체로서 도약할 것입니다.”

 전화성 사장(26)은 자신감이 충만하다. 처녀지에 대한 도전과 열정이 에스엘투에 흐르는 자신감의 뿌리다.

 사실 에스엘투는 풋내기 학생의 이미지를 가졌다. 하지만 기술적 토대와 사업열정만은 성숙한 기업 못지 않다.

 전 사장은 “과감한 도전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하고 시장에서도 나름대로 기반을 다졌지만 마케팅력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스엘투는 올해의 화두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삼았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