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총수들도 대부분 `경기회복`에 비관적 견해

 

 미국 대형 IT기업 총수들이 올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잇달아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 있다.

 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루거스 EMC 회장, 제임스 모건 어플라이이드머티리얼스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등 미국 대형 IT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경제상황에 대해 뉴욕 월가 경제분석가들보다 더 비관적인 견해를 밝히며, 경기 회복 전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특히 많은 경제분석가들이 예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내년의 시장상황도 그렇게 큰 기대를 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어 실제 경제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최대의 데이터저장장비 공급업체인 EMC 회장 마이클 루거스는 4일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에 참석, 올해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 아래 사업계획을 짜면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전날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올해 세계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한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의 제임스 모건 회장도 주요 기술기업들이 신규장비 주문을 내지 않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많은 월가의 경제전문가들은 시기에 대해서는 다소 이견이 있으나 올해 경기 회복을 전망하고 있으며 대다수가 하반기에는 상승국면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