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단상]人事가 萬事

 이 세상에 자기자신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자신의 성향을 정확히 알고 상대를 이해한다면 보다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데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개인의 생활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만들고 이끌어 나가는 핵심요인으로 작용된다.

 회사를 이끌어가다 보면 사원을 채용하고 부서배치나 직원을 관리하고 원활한 업무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다른 사람들 사이의 불화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드는 생각이 서로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한다면 그 사이에서 발생할 지 모르는 불화의 요인을 미연에 방지하거나 좀 더 현명한 방법으로 풀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기업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수한 인재를 모으고 그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그야말로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을 더욱 실감하게 한다.

 게다가 기술, 서비스, 마케팅, 국제 경쟁력 등 IT 기업이 내세우고 있는 요소들은 대부분 사람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에 속해 있는 인력이 어떤 성향과 능력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기업의 향방이 결정되므로 IT 기업에 인재관리의 문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있다. 완벽주의의 성격을 갖춘 사람도 있고 그와는 반대로 일보다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아무 일에나 잘 나서지만 실제로 일처리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다. 권위주의적인 성향의 사람도 있고 그와는 반대로 평화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도 있다.

 아마도 자신의 말 한마디로 오해를 일으켜 인간관계에서 애를 먹거나, 회사에서 상사나 부서원과 의견충돌을 일으킨 경험을 한 두 번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럴때 상대방은 왜 나와 다를까를 생각하기보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사람의 성향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대처해 나가는 처세술이 필요하다.

 특히 기업을 경영하는 CEO에게 있어서 직원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각 개인에게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직원 성향에 맞는 업무배치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배양하는 것은 회사를 이끌어가는데 있어서 가장 큰 용병술의 토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