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데이터통합(VoIP) 솔루션업체들이 속속 현해탄을 건너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브로드밴드 통신시장이 확산되면서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기술에서 우위를 지닌 국내 VoIP 솔루션업체들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VoIP 솔루션 벤처기업과 대기업이 공조체제를 갖추고 일본 시장 선점에 나서 눈길을 끈다.
큰사람컴퓨터(대표 이영상)는 지난해 삼성물산·삼성재팬과 함께 일본법인을 설립, 일본의 노무라무역상사와 VoIP 시범서비스를 추진한다. 제너시스템즈(대표 강용구·김우종)도 삼성물산과 함께 일본통신업체에 인터넷전화를 공급하기 위해 현상중이다.
인터넷전화서비스업체인 애니유저넷(대표 송용호)과 현대종합상사도 공동으로 일본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국내 VoIP 솔루션 벤처기업과 손잡고 일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텔링커(대표 허철수)는 아이퓨쳐와 해피넷을 연합군으로 삼아 4월부터 일본에서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밖에 폴리픽스(대표 김재훈)가 일본 야후브로드미디어에 웹투폰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코스모브리지(대표 최찬규)도 일본의 대형 통신사업자에게 VoIP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서종현 코스모브리지재팬 사장은 “일본의 인터넷서비스프로바이더(ISP)가 1만여개에 이르는 데다 정부와 기업의 인터넷전화에 대한 관심이 대단히 높다”며 “국내 VoIP 솔루션 업체들이 품질과 사후서비스(AS)를 철저히 준비한다면 일본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국민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일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