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32%나 줄어들었지만 대만의 10대 반도체 설계 업체들은 총 857억대만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789억달러에 비해 8.6%의 성장을 기록했다고 대만의 디지타임즈가 산업경제지식센터(IEK)발표를 인용, 보도했다.
분야별로는 VIA와 미디어텍이 각각 343억대만달러와 154억대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각각 1위 2위의 자리를 고수하는 등 코어로직 칩세트 설계 업체들은 좋은 실적을 거뒀다. 코어로직 중에서도 DVD 플레이어, CDRW드라이브, 네트워크 카드(NIC) 칩 등의 분야가 호조를 보여 에이서래보래터리스(ALi), 리얼텍세미콘닥터, 미디어텍 등은 각각 74.2%, 35.2%, 19.4%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특히 ALi는 알라딘 TNT2 칩세트 대량 생산 지연으로 계속 시달려왔음에도 DVD 플레이어 서보 칩의 호조로 톱 10에 다시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에 비해 메모리 설계 업체들은 과잉재고와 경기하락 등의 영향으로 극심한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일례로 2000년 톱10에 포함됐던 ICSI(Integrated Circuit Solution)가 이번에 탈락했으며 ESMT(Elite Semiconductor Memory Technology)와 이트론테크놀러지도 매출이 각각 30.2%와 20.6%나 급락했으나 간신히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IEK는 대만의 산업기술연구소(ITRI) 산하 기관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대만의 10대 반도체 기업(매출 기준) (단위:10억대만달러)
2001 2000 기업명 2001년 매출(추청치) 2000년 매출 연간 성장률 주요 품목 및 분야
1 1 VIA 34.3 30.9 11.0 PC 칩세트
2 2 미디어텍 15.4 12.9 19.4 광스토리지
3 5 리얼텍 7.3 5.4 35.2 네트워킹
4 3 선플러스 6.6 6.3 4.8 소비자
5 ALi 5.4 3.1 74.2 PC 칩세트/DVD 플레이어 IC
6 8 노바텍 4.2 4.2 0 소비자
7 9 엘란 3.6 3.9 -7.7 소비자
8 6 홀텍 3.2 4.5 -29.9 소비자
9 7 ESMT 3 4.3 -30.2 메모리
10 10 이트론 2.7 3.4 -20.6 메모리
자료: 대만 산업경제지식센터(I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