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지난해 서버 매출에서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IBM의 작년 서버 매출은 전년보다 7.8% 늘어난 49억달러로 서버업체 중 최고를 기록했다. 2000년에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IBM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었다.
IBM은 작년 세계 서버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도 2000년 21.5%에서 7.8%포인트 상승한 29.3%의 좋은 실적을 보였다. 반면 선은 매출에서 IBM에 최고 자리를 내줬을 뿐 아니라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도 2000년 22%에서 0.6%포인트 줄어든 21.4%에 그쳤다. HP·컴팩·델 등도 선과 마찬가지로 매출과 시장 점유율 모두 2000년보다 줄어 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 서버 가운데 가격이 비싼 유닉스 서버의 경우 작년 시장 규모가 2000년 103억달러보다 25%나 줄어들어 77억달러에 그쳤다. 작년 유닉스 서버시장 1위 업체는 선으로 이 회사의 매출은 2000년 48억달러에서 12억달러 준 36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와 함께 선은 유닉스 시장 점유율도 2000년 46.3%에서 0.1%포인트 떨어진 46.4%였다. 선에 이어 IBM이 13억달러로 유닉스 서버 시장 2위 자리 차지했다.
이밖에도 인텔 서버의 작년 시장 규모는 전년 93억달러보다 무려 27.6% 감소, 67억달러에 머물렀다. 컴팩과 델이 각각 26.4%와 26.2%의 점유율로 이 시장 1, 2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IBM이 12.4%로 뒤를 이었다.
<방은주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