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판매량이 전년보다 18% 증가한 1310만대를 기록했다고 미국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데이터퀘스트(http://www.gartner.com)가 1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세계최대 PDA업체 팜은 38.6%의 점유율로 2000년에 이어 작년에도 세계최대 업체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팜의 점유율은 2000년의 50.4%와 비교하면 11.8% 포인트나 줄어든 것이다. 팜의 작년 PDA 판매량의 경우 전년보다 50만대 적은 510만대였다.
팜에 이어 핸드스프링이 12.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전년에 12.4%의 점유율을 확보했었다.
핸드스프링의 작년 판매량은 팜과 달리 20만대 증가한 160만대였다. 팜과 핸드스프링에 이어 컴팩이 전년보다 시장점유율이 두배 높아진 9.8%로 3위를 기록했으며 HP가 전년보다 1.4% 상승한 5.4%로 4위를 달성했다.
컴팩과 HP의 작년 PDA 판매량은 각각 130만대와 71만1000대였다.
작년 세계 PDA 판매와 관련, 가트너 애널리스트 타드 코트는 “90년대말부터 세계 PDA시장을 장악해온 팜이 지난 한해는 무척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평가하며 “하지만 앞으로도 경쟁업체의 공세가 거세져 팜은 계속 시장 점유율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작년 PDA 판매량을 운용체계(OS)별로 살펴보면 팜의 OS가 57%,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 계열이 21%(전년 11%)의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작년 평균 PDA 판매가는 277달러로 전년의 296달러보다 19달러 떨어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