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e커머스 시장이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올해 전세계 인터넷 쇼핑인구가 6억명을 넘어서면서 쇼핑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68%와 비슷한 수준이다.
IDC의 글로벌 리서치 담당 캐롤 글래신 부사장은 “e커머스가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문제로 고비를 맞았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업체들의 제품제공 폭이 넓어지고 있어 오는 2006년이 되면 e커머스는 오프라인 상거래에 맞먹을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IDC는 또 시장구도도 미국 주도에서 아시아와 서유럽이 주도하는 형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이 전세계 온라인 구매액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2006년이 되면 아시아·서유럽이 부상해 미국의 쇼핑액과 쇼핑인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든 다는 것이다.
아시아는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IDC는 올해 아시아 e커머스 규모가 지난해 대비 89%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서유럽은 업체간 경쟁과 유로화 도입으로 가격 투명성이 확보되면서 올해 신장률도 6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다른 지역은 40%대의 성장을 예상했다.
IDC는 일본은 e커머스 초기 시장이 급팽창했지만 경기침체와 맞물리면서 둔화세가 불가피하고 중남미와 동유럽의 경우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기업간(B2B) 거래가 e커머스에서 당분간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전체 온라인 판매액의 83%를 차지하는 B2B는 2006년 8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