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KT·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초고속인터넷 3사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소기업 네트워크화사업’이 공식적인 출범 한달여 만에 미용실·안경점·슈퍼마켓 등 기층 이용자로부터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호조를 띠고 있다.
정통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기업 네트워크화사업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는 KT 등 통신사업자는 앞다퉈 이용자의 편의와 사업운영을 돕는 솔루션을 발굴해 내놓고 있으며 이의 도입사례가 최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소기업 네트워크화사업이 당초 목표처럼 중소업체·가내수공업·소상공인 등을 위한 정보화, e비즈니스 활성화의 단초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반응은 국가정보화 진전에 중대한 변화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업에 최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는 KT(대표 이상철)는 사업공식화 이전인 지난해 9월 선보인 소기업용 솔루션사업인 ‘비즈메카서비스(http://www.bizmeka.com)’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미 안경점솔루션인 ‘아이맨’을 비롯해 7, 8가지의 솔루션을 상용화했으며 계속해서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
KT 김영환 기업솔루션사업팀장은 “보유중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가치를 재창출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중이며 솔루션 프로바이더, 밸류네트워킹 컴퍼니로서 업계를 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KT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솔루션개발업체, 소프트웨어업체에 더 많은 사업기회와 시장수요를 제공한다는 목표아래 여러가지 소기업 형태와 요구에 맞는 솔루션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도 사업개시 이후 단기간에 전국에서 유료가입자 85개, 무료가입자 165개 등 전체 250개 이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2월부터 시작한 미용실 관련 토털솔루션인 ‘헤어짱’ 서비스는 하루평균 20여개 업소에서 도입주문이 잇따르는 등 폭발적인 시장반응을 모으고 있다. 이같은 호응에 맞춰 하나로통신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망과 함께 온라인 비즈포스(http://www.bizpos.co.kr)사이트를 통해 가입신청을 받고 있다.
하나로통신 기업솔루션팀 박건준 이사는 “지속적으로 솔루션 개발에 나서 3월 중에는 안경점을 위한 특화솔루션인 ‘아이원’ 서비스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올 연말까지 5만가입자 유치를 목표로 잡고 있다.
두루넷(대표 이홍선)은 첫번째 특화솔루션인 비디오숍 수익분배솔루션을 최근 상용화하고 공급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한국영상음반협회에 소속된 전국 비디오대여점 1만5000곳을 타깃으로 한 것이며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디오숍이 단순히 테이프 대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에서부터 참여해 전체 수익을 분배할 수 있는 구조로 짜여져 있다. 최근 3000개 비디오숍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입의사를 묻는 조사에서는 60%가 넘는 1800여개 비디오숍으로부터 도입 답변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두루넷 마케팅팀 정지돈 과장은 “2월 중 1000개 비디오숍의 도입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상반기 안에 3000개 숍의 가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두루넷은 소기업네트워크화사업 관련 홈페이지 멀티비즈(http://www.multibiz.co.kr)를 통해 자사 사업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기업이 꼭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적기에 시장에 내놓다는 방침 아래 자동차정비소·슈퍼마켓을 위한 솔루션을 선별중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