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시장에서 주로 쓰여온 영상회의솔루션이 최근 대학캠퍼스에서 영상강의, 대학간 해외교류, 공동 세미나 등 원격교육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는 초고속인터넷이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교수와 학생 간 온라인 질의응답이 가능한 양방향 강의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과 지방에 두 개 이상의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학이 원격 영상강의를 도입하거나 해외 대학과의 연계강의를 위해 실시간 양방향 원격 영상교육시스템을 도입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폴리콤은 최근 고려대학교에 원격교육시스템을 구축했다. 고려대학교는 원격교육시스템을 이용해 일본 와세다대학과 영어교육 관련 강의교류 및 공동 세미나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폴리콤은 시스템 구축시 인터넷과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회선 선택의 폭을 넓히고 회선 비용을 절감했다. 고려대는 이밖에도 공과대학의 경우 최근 PC사용자를 동시에 연결해 세미나를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 원격교육시스템 활용을 더욱 높였다.
삼양데이타시스템은 한양대학교에 원격 영상강의시스템과 강의 진행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강의 저장시스템 등을 공급했다. 한양대학교는 오는 1학기에 미국 버클리대와 서울대-프랑스 Ecole Nationale Superieure des Mines de Saint-Etienne 간 국제 공동강의에 원격 영상강의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한양대는 또한 국내 대학간에도 원격 영상교육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원격 영상강의시스템을 공급, 전국 13개 지역을 초고속 통신망으로 연결해 대면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이 대학의 원격교육은 방송대학 위성TV, 원격 영상강의시스템, LOD(Learning On Demand)시스템, 인터넷 강좌 등의 형태로 실시되고 있다.
이밖에 연세대학교도 조만간 서울 캠퍼스와 지방 캠퍼스간 원격 강의, 해외 대학과의 연계 강의를 위해 원격 영상교육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폴리콤 박세운 사장은 “최근 각 대학이 해외 대학과 제휴를 맺고 국제 공동강의를 추진하거나 복수 캠퍼스에 공동 강의를 도입하면서 원격영상교육시스템에 대한 인식이 차츰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