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엔지니어링(Reverse Engineering) 개념을 활용해 웹 트래픽의 정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미국 렌슬러 폴리테크닉 연구소의 크리스 카로더스 교수는 최근 미 국립과학재단(NSF) 수상논문에서 ‘리버스 컴퓨테이션(Reverse Computation)’을 적용, 웹을 지금보다 6배 이상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란 기존의 프로그램을 거꾸로 분석해 설계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추출, 기술향상 등을 추구하는 프로그램 행위다. 카로더스 교수의 리버스 컴퓨테이션 역시 네트워크 시뮬레이션과 모델링을 역으로 적용하는 등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그대로 따랐다.
그는 “말그대로 컴퓨테이션 과정을 거꾸로 적용해봤다”고 밝혔다. 코드를 데이터로 바꿔 본 것이다. 그는 이런 실험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카로더스 교수는 리버스 컴퓨테이션이 인터넷 등 네트워크 트래픽 정체에 대해 현재의 접근방식과 다르다고 강조한다. 이 기술은 사물을 ‘느슨하게’ 해주며 모든 프로세서들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시뮬레이션해 소요되는 메모리의 크기를 미리 줄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웹트래픽 역시 6분의 1로 줄어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리버스 컴퓨테이션을 이용하면 정체를 빚어내는, 모든 가능한 상황을 살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정체를 피해갈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카로더스 교수는 “리버스 기술을 사용하면 현재의 네트워크 설계 및 경험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갖고 있는 추론 이상의 추론이 가능하다”고 이 기술의 강점을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 기술을 사용해도 네트워크 정체가 심화되면 심화될수록 정체의 원인을 찾기가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