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EE 802.11b와 802.11a를 표준으로 사용하는 무선 근거리통신망(LAN) 서비스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4분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미국의 시장조사회사 델오로그룹이 14일(현지시각)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무선 LAN 서비스 세계시장 규모는 3분기에 비해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전분기보다 5% 증가하는데 그쳤었다. 보고서는 기기 가격 하락과 가정용 수요 확산을 무선 LAN 시장 확대요인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에 처음 등장한 차세대 표준인 802.11a 기술을 채택한 제품의 판매액은 전체 무선 LAN 시장의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802.11a는 최대 54Mbps의 처리속도를 낼 수 있어 11Mbps의 802.11b보다 성능이 뛰어나지만 높은 가격이 보급확산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델오로의 그레그 콜린스 애널리스트는 “장비 가격 하락에 따라 가정용 802.11b 무선 LAN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