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유럽의 메이저 전자업체들이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의 세계 통일규격 개발에 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6일 보도했다.
이제까지 DVD 규격은 DVD램방식(마쓰시타), DVD-RW방식(소니·파이어니어 등), DVD+RW방식(필립스 등)으로 제각각이었으나 이번에 이러한 세가지 규격을 하나의 규격으로 통일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번 개발작업에 합의한 업체는 삼성전자·LG전자를 비롯해 일본의 마쓰시타·소니·도시바·히타치·파이어니어·샤프와 네덜란드의 필립스, 프랑스의 톰슨멀티미디어 등 10여개 메이저업체로 다음주중 기본적인 기술사양을 발표한 뒤 공동개발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내년 상품화를 목표로 이들이 개발하게 되는 제품은 면당 30Gb 용량의 디스크 및 녹화기로 이번 작업이 성공할 경우 사실상 세계 통일규격이 탄생, 비디오테이프 시장을 급속히 대체함으로써 DVD 보급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들 업체가 구성한 연구팀은 청색반도체레이저라는 첨단부품을 이용해 정보기록 및 재생용량을 늘림으로써 현재의 DVD와 같은 크기의 디스크에 디지털방송 수준 고화질 영상의 경우 약 2시간 분량, 일반 TV 영상의 경우 약 40시간 분량을 기록할 수 있게 된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