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내 200㎜ 웨이퍼 일관생산라인(FAB:팹) 건설을 허용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차이나타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익명의 정부 관리는 원칙적으로는 중국내 200㎜ 웨이퍼 공장 설립을 허용하는 대신 제한규정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최종적인 결정은 한달 뒤 정부의 관리들과 학계 인사들이 만나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만의 유시쿤 총통부 비서장은 이번주 투자가들을 만나 정부의 대중국 무역 및 경제 정책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대만은 현재 중국에 대한 경제 종속을 우려해 국방, 인프라 스트럭처 등과 관련한 전략산업에 대한 중국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만 기업들은 80년대 말 중국과의 해빙으로 지금까지 600억달러 이상을 중국에 투자해왔다. 또 TSMC의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은 정부의 대중국 사업 규제가 기업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이라고 비난해왔다.
한편 UMC는 정부의 규제가 풀리면 중국 협력사의 반도체 공장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